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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뜨기 전 떠나는 조용한 여행 | 숨겨진 여행지 7

📑 목차

    겨울의 속도를 닮은 여행

    — 들뜨기 전, 나를 회복시키는 조용한 여행지 7

     

    겨울이 오기 전, 조용한 여행을 떠납니다

    12월이 오면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씩 들뜨기 시작합니다.
    연말 약속, 트리 장식, 화려한 불빛, 빠르게 오가는 말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문득,
    “올해 나는 충분히 나를 바라봤을까?”
    그 질문 앞에 조용히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화려함 대신 고요함,
    유명 관광지 대신 시간이 머물러 있는 장소,
    사진보다 느낌이 남는 공간으로 향합니다.

    이곳들은 여행 매니아들만 조용히 찾아가고,
    지도에 표기되어 있어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 않은 길입니다.

    겨울이 깊어지기 전,
    나를 다독이는 여행을 떠나볼까요.

     

    1️⃣ 강원도 정선 — 도전리 & 아우라지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아우라지길 일원

     

    겨울의 정선은 말이 없습니다.
    산맥이 겹겹이 둘러싸고, 계곡의 바람은 투명합니다.
    아우라지 강가를 걷다 보면
    발소리, 숨소리, 물소리만 남습니다.

    그 고요함 앞에선 누구도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말 대신 마음이 천천히 풀립니다.

    • 겨울 물안개가 떠오르는 풍경
    • 사람보다 자연이 더 가까운 산골
    • 글쓰기·산책·명상에 최적

    북평막국수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아우라지길 22
    → 투박하지만 깊은 메밀 향이 여행의 낮은 온도와 어울립니다.

     

     

    조용히 흐르는 강물, 정박해 있는 나룻배 한 척이 조용하게 시간을 음미하게 하는 정선 아우라지 이미지옛 한국 마을의 정서가 그대로 느껴지는 두들 마을 이미지
    아우라지 (출처:정선 군청 관광안내) 두들마을 (출처: 영양 군청 관광안내) 무위사(출처: 강진군청)

      

    2️⃣ 경북 영양 — 두들마을

     

    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길

     

    두들마을은
    누군가 일부러 시간을 천천히 흘러가게 묶어둔 곳 같습니다.
    담장, 낡은 기와, 오래된 돌길.

    걷다 보면 “여기선 서두를 이유가 없구나”
    그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관광객 거의 없음
    • 한국적 정서가 그대로 남은 풍경
    • 골목 따라 걷는 것만으로 여행이 됨

    석보식당 (토속가정식)
     경북 영양군 석보면 석보로 128
    → 생멸치젓, 흙내음 나는 나물 반찬…
    투박한 밥상이 진심처럼 느껴집니다.

     

    3️⃣ 전남 강진 — 무위사 & 백운동원림

     

     전남 강진군 성전면 표충로 167

     

    무위사는 겨울에 가장 아름답습니다.
    바람도 조용하고, 풍경도 여유롭습니다.
    걷다 보면 문득—
    “아, 나도 이렇게 숨 쉬는구나.”
    그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사찰 특유의 침묵
    • 차 한 잔하기 좋은 작은 다방들
    • 정원·숲·고택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동선

    풍경이 있는 집
     전남 강진군 강진읍 동성리 산 12-4
    → 남도 한정식이 조용하고 단정합니다.
    조미료 대신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4️⃣ 충북 보은 — 선병리 숲길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선병리 일대

     

    속리산 관광지와 달리 이곳은
    그저 숲이 있고 길이 있고 바람이 있을 뿐입니다.

    사람이 적은 숲의 겨울은
    공기가 더 깊고, 생각은 더 가벼워집니다.

    • 조용한 산책길
    • 혼자 걷기에 가장 편안한 분위기
    • 겨울빛이 은은한 풍경

    삼년간장 막국수
     충북 보은군 보은읍 동정리 58-2
    → 겨울 공기와 잘 어울리는 차가운 메밀과 담백한 국물.

     

    5️⃣ 전북 진안 — 마령면 작은 마을들

    전북 진안군 마령면 송강로 주변 농가 지역

    이곳엔 관광 팻말도 없습니다.
    그저 난로 냄새와 산의 그림자,
    그리고 겨울 들판이 있을 뿐입니다.

    여기선 생각이 단순해집니다.
    가벼워졌다가, 다시 깊어집니다.

    • 현대식 소음에서 완전히 벗어남
    • 겨울 풍경이 잿빛이 아닌 담백한 색
    • 조용한 숙소 많음

    진안 홍삼한우식당
     전북 진안군 진안읍 진무로 880
    → 따뜻한 국물과 고기굽는 냄새는
    겨울 여행자의 가장 인간적인 위로입니다.

     

    6️⃣ 경남 남해 — 미조항 뒷길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송로 일대

     

    남해 바다는 잔잔합니다.
    특히 미조항 뒷길은
    사람이 거의 없어 바람과 파도가 동행이 됩니다.

    저녁엔 파도 소리가 심장과 같은 박자로 쿵…쿵… 울립니다.

    • 조용한 바다
    • 산책하기 좋은 작은 골목
    • 물소리·바람소리가 하루를 정리해줌

    삼천포 멸치쌈밥 미조점
     경남 남해군 미조면 동부대로 2629
    → 바다 가까운 밥상.
    겨울엔 뜨끈한 국물이 여행의 쉼표가 됩니다.

     

    7️⃣ 제주 남원 — 하례 귤밭 농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일대

     

    제주가 아니라
    마치 오래된 시골길을 걷는 느낌.

    귤나무 사이로 난 작은 길에서
    오래된 제주 방언이 들려옵니다.

    • 관광객이 거의 없음
    • 초겨울 햇살이 따뜻함
    • 귤향과 바람향이 섞인 공기

    남원큰엉 식당 (해물뚝배기)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289
    → 뜨겁고 진하고,
    바다와 농지의 정서를 그대로 담은 그릇.

     

     


    ※ 모든 여행지 및 식당 정보는 외부 자료를 참고한 것이며, 실제 방문 시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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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logue 

     

    이 여행은
    볼거리보다 느낌이 남고,
    사진보다 호흡이 남고,
    거리보다 생각이 정리되는 여행입니다.

    시간이 빨리 흐르는 계절이지만
    이 길을 걷는 동안만큼은   
    당신의 겨울이 조금 천천히 지나가길 바래봅니다.

    저도 잠시 어느 한 곳을 다녀올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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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시간이 다시 피어나는 곳 — re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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